조금 이라도 그녀의 움직임이 둔해진다면

조금 이라도 그녀의 움직임이 둔해진다면- 그 빈틈을 노리고 적이 그녀의 목을 벨 것이다. 두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해서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마력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 가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풍전등화였다.

의도적으로 그들의 마력을 낭비시키고 있는 적은 짜증나는 미소를 지으며 동료와 공유된 의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좋아.. 조금만 더하면 저들을 모두 죽일 수 있어.

저들의 목숨은- 마법사들의 마력이 떨어질 때 까지다.

그래. 몰아붙여!


민아가 마법사들의 마력이 생명줄이 된 때, 한편.. 현민은 몇 번이나 공격을 적중시켜도 몬스터들을 상대할 때처럼 마력 방어막에 기대어 쓰러지지 않는 군단의 간부들에게 신경질을 내고 있었다.

짜증나게도 집중 공격을 가해 한놈의 마력 방어막을 박살내기 일보 직전에- 뒤로 물러나서 보조 마법사에게 마력 보호막을 충전 받았다. 무슨 공중 급유도 아니고 이 황당한 상황에 현민은 말을 잃어버렸다. 야이 사기 새끼들아!

그 뒤엔 비슷한 패턴이었다. 마력 방어막이 다 떨어질 때 쯤엔 살짝 뒤로 물러나고, 동료가 충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한 놈이 몸을 아끼지 않고 밀어 붙인다. 그리고 충전이 다 되면 다시 나온다. 뒤로 물러난다고 해도 직접 현민과 맞부딪치는 자리를 동료와 교대한다는 개념이라 현민은 고스란히 협공을 받고 있었다.

“아오!! 이 빌어먹을 놈들이!!”

이런 방법이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원거리 충전이다! 빌어먹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저놈들이 만들었으니 다루는 방법도 알 것이다.

마음 같아선 뒤돌아 민아들을 공격하는 녀석들을 치고 싶었지만, 잘못했다간 그가 당할 판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하필 두 놈 다 창이라서 돌아버릴 지경이다!

놈들은 창의 리치적 이점을 철저하게 살려서 공격했다. 그가 파고 들어가려고 하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뒤로 물러나고, 뒤를 돌아 민아들을 지원하려 갈려고 하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정말 까다로운 녀석들이었다. 혼자였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은 상대였지만, 지켜야 되는 사람이 있는 터라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의 속이 점점 타들어간다.

놈들은 파티원들을 처리하고 5인 이서 협공할 요령으로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었다. 현민도 이런 식의 전개는 원치 않았지만 결국 놈들의 의도대로 되었다. 마력 방어막을 믿고 들이미는 이상 방도가 없었다.

작정하고 시간을 끌기 위해 들러붙는 녀석들을 떨쳐내는 건 아무리 현민이라도 제법 힘들었다. 제길 몸만 정상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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