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은 솔라인에게 연락했다. 그녀의 전화번호는 이전에 그녀가 끈질기게 붙었을 때

현민은 솔라인에게 연락했다. 그녀의 전화번호는 이전에 그녀가 끈질기게 붙었을 때 억지로 외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었다.

[Hello]

몇 번의 콜이 가자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현민은 다짜고짜 핀 대륙어로 그녀에게 말했다.

“난데. 내 목소리 기억하고 있어?”

[에..? 리..리처드님?!]

“리처드라고 부르지 말고 현민이라고 불러라. 아무튼 너한테 한 가지 부탁이 있어서 그런데.”

[“네? 부탁이요?“]

통화가 길어지는 건 싫으니 용건만 간략하게 말하자.

“그래. 혹시 헌터 신분하나 만들어 줄 수 있어? 그래.. 내가 너한테 빚을 하나 지는걸로 생각하면 돼. 이후에 네가 하는 부탁이 무리가 안되는 거라면 들어줄게. 아, 보증인도 있으니까 걱정안해도 돼.”

현민은 솔라인에게 부탁을 하면서 달콤한 먹이를 내밀었다. 무리가 안 되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그녀의 부탁을 한번 들어주겠다는.. 솔라인 입장에선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제안이었다. 이렇게 하면 만약 그녀가 신분을 만들 수 없어도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민이 이런 계산까지 하고 한 것은 아니었다.

[시..신분요? 그..그리고 그 말씀 정말이에요? 그리고 보증인이라뇨?]

“음.. 일단 너에게만 말해두는 건데 보증인은 밀라야. 만약 내가 빚을 못 갚을 땐 밀라가 대신 갚을 거야.”

[네?]

(아. 이거 비밀이니까 딴 사람한텐 말하지 마라. 말하면 이 빚은 없는 걸로 하겠어.)

정신없이 계속되는 대화에 솔라인의 정신이 멍해진다. 지금 뭐라고 하시는 거예요? 빚? 보증? 게다가 밀라요? 설마 그 밀라가 제가 아는 밀라가 아니겠죠? 팔콘님 맙소사..

“나나 밀라가 빚을 갚는 건 그래.. 음.. 내 검과 밀라의 활에 걸고 약속하지.”

잠시 뭐에 걸까 생각하다가 아반타르에 걸고 맹세했다. 아반타르의 존재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지만 검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밀라의 활은 덤이다.

[자..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전화가 끊어진다. 아마 협회의 인간들에게 전화하려는 것이리라.

“……”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