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엔 두 사람의 명의였지만 이젠 한사람의 명의가 된 친구의 집에서

이전엔 두 사람의 명의였지만 이젠 한사람의 명의가 된 친구의 집에서 나온 민아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의문이 풀리긴 풀렸다. 현민의 내력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뀐 건 없었다. 여전히 지구에는 게이트가 만연하고 헌터들은 몬스터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우고 있다.

아니.. 바뀐 건 하나 있다.

만약의 경우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던 그가 이젠 적이 되었다. 배신감은.. 의외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건 그와 멀어진 탓일까.. 아니면 그의 사정을 알게 된 탓일까..

오늘 그녀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특별한 건 없었다. 그저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였다.

“아아.. 모르겠어..”

모르겠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이대로 싸우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미혹은 접어두고.. 싸우도록 하자.

“또.. 실패인가요..”

몇 개월 동안 한결같이 올라오는 보고에 솔라인은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현민이 군단장이 되면서 지구에 버리고 온 아반타르에 대한 보고였다.

“네. 미스 솔라인.. 도대체 그 검은 뭡니까?”

그녀에게 보고를 하러 온 협회의 고위 간부는 정말 궁금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그 검.. 정체를 알 수 없었다. 검을 구성하는 재질은 정체불명. 강도와 내구성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 보다 강하다. 내부에서 느껴지는 막대한 힘까지..

마치 고대 영국의 아서왕 전설을 생각나게 하는 검이다.

아서왕 전설과 다른 점이라면 바위가 아닌 황야에 꼽힌 검이라는 것이다.

솔라인의 주도하에 협회는 평판과 실력이 좋은 헌터에게 비밀리에 그 검을 뽑아보게 하고 있었는데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나마 검을 쥐어나 봤으면 좋겠지만.. 알 수 없는 거부반응으로 인해 선발된 헌터들은 손잡이를 잡아보지도 못했다.

그 반응은 마치 인간이라는 존재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성검.. 이에요.”

“예? 정말 엑스칼리법니까?”

기밀로 취급되는 아반타르는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 엑스칼리버라고 불리고 있었다.

“아뇨.. 그 신화에 나오는 검과는 다른 성검이에요. 제가.. 제가 있던 차원의 성검이에요.”

“예? 핀 대륙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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