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시선을 잡은 성아는 나를 응시하더니

모두의 시선을 잡은 성아는 나를 응시하더니 그 날 저녁에 있었던 일을 아주 조금(모든 일
들을 거의 다 생략한 채 그녀가 나를 공격한 얘기를) 말했다. 그 얘기를 듣자 여한파 사매
들이 매우 놀란 눈들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난데없이 대사형을 공격했다니 어이가 없을
것이다. 방안의 술렁임이 조금 가라앉자 성아는 얘기를 마저 했다.


“여러분들은 혹시 ‘최면술사’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셨습니까?”
“최면술사?”
“예. 제 생각으로는 10사저가 최면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런…!”
“성아, 그 말뜻은..!”
“예. 그렇지 않고서야 갑자기 대사형을 공격한다거나, 또는 지금 전혀 그런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일은 잊을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럼 밤이 늦었다고 하는 말이…”
“그렇습니다. 그 말을 하면 그녀가 공격할 수 있도록 최면을 걸은 것입니다.”
“세상에…!”
“그럼 그녀를 최면에서 깨려면 어떡해야 되지?”
“10사매를 최면 걸은 최면술사를 찾아 그것을 푸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다른 최면술
사를 찾아서 풀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집에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건방진 그 꼬마의 말에 모두 그녀에게로 눈길을 돌리자 그 꼬마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독특한 것을 수집해. 음식도, 보석도, 사람도… 그러니 있을거야.”
“예. 영주님께서는 독특한 것을 좋아하시고 특이하거나 특출한 사람들을 가까이 하십니다.
어쩌면…”
“아, 그럼 빨리 영주님의 성에 도착해야겠군요.”
“제가 먼저 파발의 띄워 최면술사를 찾아보라고 할게요.”
여한파의 사매 중 한 명이 일어나서 말했다.
“고맙군.”
그 말에 사매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한 뒤 곧 지필묵을 꺼내어 글씨를 쓴 후 휘파람을
불어 새의 다리에 묶어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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